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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뚜벅이 투어] 곧게 뻗은 소나무가 절경을 이루는 태안 안면도

가을이 성큼 다가온걸 느낄수 있었던 주말이었습니다.
정인영 대표이사님은 9월 뚜벅이 행사에 참여하고 오셨습니다.
뉴스가 올라와 함께 공유 합니다.
태안 안면도에 빠지다
빗속을 거닐며 운치있는 풍경 속 들어가
소나무 천연림· 안면도 수목원·안면암[Landscape Times 김효원 기자] 지난 21일(토) 2019년 9월 뚜벅이 투어에 참가한 뚜벅이들이 태안 안면도에서 운치 있는 빗속을 거닐며 한 편의 풍경 속으로 녹아드는 하루를 보냈다. 한국조경신문이 주최· 주관한 행사로, 이번 투어는 안면도 토박이 숲 해설사와
함께 걷는 자연휴양림의 특별 코스에서 시작해 안면도 수목원, 안면암을 돌아봤다.첫 번째 방문지는 우리나라 선조들이 예부터 국가적으로 관리해온 안면도의 소나무 천연림이 우거진 울창한 자연휴량림이다. 나무에 새겨진 민족의 역사와 인간 삶의 교훈을 곁들인 장주옥 숲 해설가의 설명과 함께
약 1시간 반 동안 휴양림 속 숨어있는 아름다운 경관들을 둘러볼 수 있었다.송진을 채취하기 의해 'v'자 모양으로 소나무에 상처를 냈던 일제의 만행의 실상과, 얼마 전 태풍 링링의 강풍을 버티다 못해 결국 부러져 버린 여러 소나무들을 바라볼 때면 마음이 아려왔다. 하지만 이곳의 소나무들은 곧게
위로 뻗어 자라 올라가고, 하늘 위에서 마음껏 가지를 펼친다. 지난 많은 아픔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아름답게 뻗어나가는 이 아름다운 풍광은 구릉지대라는 특성에서 기인했다.
코스를 한시간 반가량 둘러본 뒤에는 휴양림에서 따로 마련해 준 실내 공간에서 식사를 했다. 점심 도시락을 풍족하게 싸온 많은 ‘뚜벅이’들이 음식을 나눠 먹으며 화목한 시간을 보냈다.
식사 후 방문한 곳은 안면도 수목원이다. 수목원이 인위적으로 조성된 느낌이 없고 자연 속에 식물들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그 안에는, 현대 고 정주영회장이 생전에 조성하여 기증한 아산원의 모습이 한국전통정원의 아름다움을 뚜렷히 각인시킨다. 예로부터 조상들이 가옥에 들였던 나무들의 뜻과 의미를 함께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 이 외에도 생태습지원, 지피원, 식용수원, 목련원, 철쭉원, 무궁화원 등 다양한 테마원도 조성돼 있다.
마지막 방문지인 안면암은 사찰과 바다의 특이한 조합을 맛볼 수 있는 멋이 있다. 웅장하고 화려한 단청으로 꾸민 대웅전이 바닷가 언덕을 향해 우뚝 서있고, 물이 빠져 드러난 갯벌 위의 부교를 걸어 부상탑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 멀리서 바라보는 바다 위 부상탑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뛰어난
경관을 자랑했다.
사찰 앞 바다에 밀물이 들어차면 부표가 바다 위에 뜨기 때문에,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난다고 한다. 그러나 뚜벅이가 방문했던 시간은 썰물 때로, 걸어서 여우섬까지 갈 수 있었다. 갯벌에서
바라보는 안면암의 풍광 역시 빗소리와 함께 고즈넉한 모습으로 뚜벅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모든 일정이 끝나고 맛있는 저녁 식사 시간이 이어졌다. 온종일 자연 속 멋진 풍광을 거닐었던
뚜벅이들의 굶주린 배를 채운 뒤 아쉬움을 뒤로한 채 안면도에 작별 인사를 할 시간이 왔다. 한 참가자는 주옥같은 해설을 들려주신 장주옥 해설가님에게 감사드리고, 비가 오는 풍경 속에 여유롭고 아름다운 풍경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모든 시간들이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모든 사람들이 한 마디씩 소감과 함께 다음을 기약하며 9월 뚜벅이 투어가 마무리됐다. 다음 뚜벅이 투어는 10월 12일(토) 진행 예정이다.
[한국조경신문]
저작권자 Landscape Time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김효원 기자 khw92@latimes.kr